초열대야 나타난 영동... 속초 최저 30.6, 강릉 30.3

김윤주 기자 2024. 7. 29.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이 야간 개장을 시작한 지난 26일 피서객들이 밤바다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저녁 6시부터 29일 아침 9시 사이 강원 속초와 강릉에서는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저녁~아침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뜻한다. 초열대야는 기상청에서 공식 집계하지는 않지만, 열대야보다 극심한 더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이날 밤 사이 속초의 최저기온은 30.6도를 기록했다. 강릉도 최저 30.3도를 보였다. 밤새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너무 더워 잠들기 힘들기 때문에 열대야로 분류된다. 초열대야는 이보다 기온이 최소 5도 높았다는 뜻이다. 8월이 아닌 7월이나 6월에 초열대야가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강원 영동의 초열대야는 밤새 이어지는 ‘바람의 등산’ 때문이다. 따뜻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오를 때는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열을 빼앗기지만, 일단 정상을 넘고 나면 빠른 속도로 하강하면서 뺏긴 열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한다.

한편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7.1일을 기록해 1994년 6~7월(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1994년은 해방 이후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해다. 올해는 1994년과 2018년처럼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영향으로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