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청문회 세관 마약수사 외압 공방‥용산 개입 주장도

김상훈 2024. 7.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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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의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여야 의원과 당사자들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오늘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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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의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여야 의원과 당사자들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오늘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백 경정은 지난해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이 수사 외압을 가했고, 당시 영등포서 김모 서장으로부터 "이 사건을 용산에서 알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마약 수사 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에 따르면 해당 서장은 현재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 중으로, 백 경정은 이에 대해 "용산과의 연관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조 경무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경무관은 인천공항 세관장이 국정감사 대비 차원에서 언론 브리핑 내용 중 세관 직원 언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질문한 것일 뿐 외압을 가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사 외압 논란이 알려지자 경찰청은 지난 2월 인사혁신처에 중앙징계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는데 인사처는 조 경무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고, 경찰청이 서면 경고를 내리는 것으로 상황을 일단락했습니다.

하지만 백 경정은 최근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돼 오늘 청문회에선 조 후보자에게 발령 배경을 묻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조 후보자는 백 경정 인사에 대해 "좌천성 인사로 볼 수 있다"면서도 "보복성 인사는 전혀 아니고, 보복성 인사는 뭔가 압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적 관심이 있는 사건이어서 서울청에서 집중수사 지휘 사건으로 분류가 돼 있고 관련 내용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백 경정은 보고 없이 몇 차례 공보규칙을 위반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겠느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검토하겠다"면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 경무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인사를 챙겨줬다`는 취지로 언급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만 조 경무관은 이 전 대표에게 승진 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2111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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