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천적 잡고 유도 준결승 진출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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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간판이자 독립투사의 후손 허미미(21, 경북체육회)가 준결승에 올랐다.
허미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8강전을 가졌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지난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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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간판이자 독립투사의 후손 허미미(21, 경북체육회)가 준결승에 올랐다. 이제 28년 만의 여자 유도 금메달까지 두 판만 남았다.
허미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8강전을 가졌다.
이날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상대 전적 3전 3패를 기록한 ‘천적’ 라그바토구를 꺾으며 금메달로 향하는 길을 활짝 열었다.
앞서 허미미는 2022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라그바토구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허미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가 지도 2개를 받도록 유도해 라그바토구를 반칙패 위기로 내몰았다.
또 허미미는 경기 종료 약 15초를 남겨두고 상대 안다리를 걸어 뒤로 쓰러뜨려 절반을 따냈다. 허미미는 최고의 무대에서 라그바토구에 멋진 설욕을 했다.
앞서 허미미는 부전승으로 32강을 통과했고 16강에선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지난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천적을 꺾으며 기분 좋게 4강 진출에 성공한 허미미는 라파엘라 실바(4위, 브라질)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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