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남자 소총 20년 만의 결선…최대한 "너무 긴장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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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운 좋게 올림픽에 나왔다"고 말하는 최대한(19·경남대)은 한국 남자 소총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올라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대한은 "첫 올림픽이라 부담도, 설렘도 컸다. 부담 없이 경험 쌓자고 생각했는데, 결선 들어오고 나니까 욕심나더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공기소총 결선에 나선 건 2004 아테네 대회 천민호·제성태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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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스로 "운 좋게 올림픽에 나왔다"고 말하는 최대한(19·경남대)은 한국 남자 소총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올라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어도, 앞으로 선수로 뛰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최대한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남자 결선에서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본선을 5위로 통과해 메달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선에서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사대를 떠났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대한은 "첫 올림픽이라 부담도, 설렘도 컸다. 부담 없이 경험 쌓자고 생각했는데, 결선 들어오고 나니까 욕심나더라"고 말했다.
원래 파리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박하준(KT)에 이어 2위를 한 최대한은 우리나라에 주어진 쿼터가 한 장뿐이라 못 나올 뻔했다.
이후 올림픽을 앞두고 추가로 한 장이 더 나와서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최대한은 "너무 많이 긴장해서 아쉽다. 루틴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늦었다. 그래서 중간에 총도 내려놓고, 머리도 부여잡고 했다. 그게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한국 남자 공기소총 결선 진출의 맥을 되살렸다.
한국 남자 선수가 공기소총 결선에 나선 건 2004 아테네 대회 천민호·제성태 이후 20년 만이다.
최대한은 "그래도 20년 만의 결선행이 위안이다. 다음 경기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은 최대한과 혼성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파트너였다.
반효진이 금메달을 따고 난 뒤 눈물을 흘리며 "오빠에게 내 기를 전해주겠다"고 악수까지 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얻지는 못했다.
최대한은 "그래도 효진이가 마음 써줘서 정말 고마웠다. 힘도 많이 되고, 감동도 했다"고 고마워했다.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1년 앞두고 목에 오륜 문신을 새긴 최대한은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진짜 올림피언이 됐다.
최대한은 "여기서 총을 열심히 쏘는 법을 배웠다. 예전에는 나름으로 열심히 쐈다고 하지만, 인제 와서 보니까 아니었다. 이제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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