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농구 해설가, "경기 중 화장 하나?" 발언 논란

문성대 기자 2024. 7.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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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대 기자, 김동환 인턴 = 중국의 한 유명 농구 해설위원이 여자 농구 선수들의 화장 여부에 대해 질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9일(한국시각) "중국 유명 해설가가 동료 해설가에게 화장을 하느냐고 물었고, 이 질문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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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중국 여자 농구대표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김동환 인턴 = 중국의 한 유명 농구 해설위원이 여자 농구 선수들의 화장 여부에 대해 질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9일(한국시각) “중국 유명 해설가가 동료 해설가에게 화장을 하느냐고 물었고, 이 질문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지난 28일(한국시각)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스페인의 파리올림픽 여자 농구 예선 중계에서 나왔다. 중국 공영방송 CCTV는 중계에서 카메라가 화장한 중국 선수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 순간 중국의 해설가 양이는 베테랑 농구 선수인 공동 해설가 첸난에게 "경기 중 화장을 하느냐"고 물었다. 첸난은 "그 당시에는 화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했다"고 대답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질문에 대해 분노했다.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메이크업하는 여자농구 해설가(#女篮解说 打球化妆)'가 인기 검색어로 급부상했다.

양이는 "자신의 질문은 판단을 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서 나온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첸난에게 그녀의 세대가 화장했는지 안 했는지 물어볼 수 없는가? 화장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데 그냥 물어보면 안되는 것인가?"라며 되려 네티즌들에게 되물었다.

하루 전에도 비슷한 발언으로 해설진이 하차하는 일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해설가 밥 발라드가 여성들을 향해 화장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후 소셜 미디어에서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4x100m 자유형 계영에서 우승한 호주 수영의 해설을 맡고 있었으나 발언 직후 하차했다.

이번 발언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해설가는 경기에 집중하는 대신 여자 선수들의 화장을 논하기 시작했다", "남성이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여성 동료의 옷차림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양이의 질문이 지극히 정상적인 질문이었을 뿐 비판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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