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 57㎏급 허미미, 몽골 천적 꺾고 준결승 진출

박예린 기자 2024. 7.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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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미

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8강전에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13위)에게 절반승을 거뒀습니다.

라그바토구는 허미미보다 세계랭킹은 낮아도 이전까지 허미미에게 3승 무패를 거둔 '천적'입니다.

특히 허미미는 중요한 길목마다 라그바토구에게 가로막혔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 패배했고, 올해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성사된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허미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천적 관계의 청산을 알리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공격적이었던 허미미는 상대편이었던 라그바토구가 지도 2개를 받도록 유도해 반칙패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앞서 허미미는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16강에선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에게 반칙승을 거뒀습니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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