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주, 악당으로 어벤져스 복귀...팬들 “이건 미친 짓” 충격
11년간 ‘아이언맨’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마블로 복귀한다. 이번엔 새로운 ‘어벤져스’ 시리즈의 악당 ‘닥터 둠’ 역할을 맡는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엔터테인먼트 박람회 ‘코믹콘’에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돌아온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날 초록색 망토를 두르고 ‘닥터 둠’ 분장으로 등장한 다우니 주니어가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청중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새로운 가면, 같은 임무(New mask, Same task)”라고 하고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나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짧게 소감을 남겼다.
그는 앤서니·조 루소 형제 감독이 연출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 닥터 둠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닥터 둠은 가상 국가 라트베리아의 독재 군주로 과학과 마법 모두에 통달한 천재형 악당이다. 조 루소 감독은 “닥터 둠을 연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고 다우니 주니어를 소개하며 “멀티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아이언맨을 연기한 다우니 주니어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고 마블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복귀설이 돌았고, 올해 초 다우니 주니어 역시 복귀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히며 “(아이언맨은) 제 DNA의 일부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나와 닮은 캐릭터”라고 했다.
아이언맨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던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온라인에서는 “나의 수퍼 히어로를 악당으로 만들다니 믿을 수 없다””이건 미친 짓이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고, 일부 팬은 “얼마나 거액의 출연료를 준 거냐” ”다우니는 아흔 살까지 이 일을 할 것 같다”며 조소를 보냈다. 아이언맨의 연인 역할이었던 배우 귀네스 팰트로조차 다우니 주니어의 게시물에 “이해가 안 가, 이제 악당이 된 거야?”라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마블의 진정한 구세주”라며 복귀를 반기는 팬들도 있다. 닥터 둠은 얼굴에 흉측한 상처를 입고 늘 가면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기술의 도움을 받아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다우니 주니어는 최근 박찬욱 감독의 HBO 드라마 ‘동조자’에서도 1인 4역을 연기해 에미상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그가 새로운 가면을 쓰고 등장할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5월,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2027년 5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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