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을 수 없는 환경에 도전 ‘극한의 집짓기’

허진무 기자 2024. 7. 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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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 집’

30일 EBS <건축탐구 집>에선 집을 지을 수 없는 환경에 도전하는 ‘극한의 집짓기’를 소개한다.

경기 용인시에는 고구마 모양의 언덕길 위 홀로 우뚝 자리 잡은 하얀 집이 있다. 10년 경력의 건축사가 땅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지은 집이다. 건축가 남편은 땅을 찾아 헤매다 이곳을 발견했다. 경사지여서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8m 콘크리트 벽을 삼면에 세워 남향의 빛만 들였다. 14m 옹벽으로는 바람을 막는다. 건폐율은 20%에 불과했지만 거실을 지하로 밀어내고 대신 선큰(빛 유도 공간)을 설치했다.

충남 서산시에는 하자율 0%에 도전한 집이 있다. 30년 경력 건설현장 소장의 자신감으로 지었다. 부부는 제대로 집을 짓기 위해 정년까지 포기했다고 한다. 벽돌 한 장마다 솔로 닦고 말리기를 반복했고, 외장재로 쓰인 롱브릭도 물 흡수력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만 골랐다. 여름에는 태양광 패널, 겨울에는 벽난로를 쓴다. 덕분에 창문이 많은 집인데도 여름 전기료는 월 5000원, 겨울 난방비는 월 5만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방송은 오후 9시55분.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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