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일수 30년 만에 최다···사상 첫 '7월 초열대야'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밤 사이 2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잠 못드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 날씨 전망에 대해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경호 기자, 올 여름이 역대 두 번째로 긴 열대야로 기록됐다고요?
김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밤 사이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열대야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역대 두 번째로 긴 열대야로 기록됐습니다.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은 30년 전인 지난 1994년 여름의 8.6일입니다.
6, 7월의 30년간 평균 열대야 일수가 2.7일인 걸 감안하면 이번 더위가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지 가늠이 되시죠.
다만 7월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올해 열대야 일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강원 지역에서는 초열대야 현상이 사상 최초로 7월에 나타났다면서요?
김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간밤에 강원 속초와 강릉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강원 동해의 밤 최저기온은 29.8도, 영월은 26.1도로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무더운 밤을 보냈고요.
전날 기준 지역에서는 경남 창원, 충남 보령과 서산 등이 일 최저기온 28도 안팎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마찬가지로 전북 정읍과 남원, 전남 고흥과 강진, 영광, 장흥, 보성 등이 가장 무더운 밤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파주와 인천 강화도 일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최대환 앵커>
무더위가 8월에는 조금 누그러질까요?
김경호 기자>
안타깝지만 8월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고 열대야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찜통더위의 원인은 우리나라 상공을 이중으로 덮고 있는 두 개의 고기압 때문입니다.
지표면의 열기가 하늘을 뒤덮은 고기압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말그대로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취침 시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사이, 습도는 50~60% 사이로 맞출 것을 조언했습니다.
숙면을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저녁에 과식하거나 야식을 먹지 않는 것도 열대야를 나는 요령이겠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기상 전망 알아봤습니다.
김경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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