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 4강 진출···세 번 만나 세번 진 천적을 올림픽에서 넘었다[파리올림픽]

김은진 기자 2024. 7.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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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왼쪽)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kg급 16강 경기에 출전해 이스라엘 팀나 넬슨 레비와 격돌하고 있다. 파리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22)가 4강에 진출했다.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kg급 8강전에서 몽골의 엔흐릴린 르하그바토구에 절반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전적에서 허미미가 3전 전패로 뒤져 있는 상대였으나 접전을 벌였다. 르하그바토구가 지도 2개를 받은 상태에서 허미미는 종료 8초를 남기고 안다리를 걸어 상대 소매를 밀어찍고 절반을 따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부전승으로 32강에 오른 허미미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0위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와 연장전까지 치른 뒤 반칙승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꺾고 우승,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에 금메달을 가져왔다.

허미미가 4강에서 결승을 다툴 상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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