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얼룩진 베네수엘라 대선…주요국 반응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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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연임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의 반응도 엇갈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입장을 발표한 반면, '반미 블록'에 속한 러시아와 중국, 쿠바는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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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쿠바 등은 “마두로 당선 축하”
이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엑스(X)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미래를 위해 투표했고, 그들의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며 “세부적인 개표 결과와 투표 기록을 포함해 선거 절차의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마두로 정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온전히 믿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칠레는 검증할 수 없는 결과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비에르 곤살레스 올라에체아 프랑코 페루 외교부 장관은 주베네수엘라 대사를 즉각 소환 조치하며 “베네수엘라 정부의 부정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페루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사에 반한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타리카 정부도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이 ‘사기’로 의심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남미 강성 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부정 선거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중남미 대표 ’반미 인사‘로 꼽힌다. 그가 6년간 더 통치하면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과 경제 제재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선거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나 투표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엑스(X)를 통해 “미국은 역사적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국민과 함께한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형제’라 부르며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세르게이 멜리크 바그다사로프 주베네수엘라 러시아 대사도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선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거둔 승리는 국제 무대에서 베네수엘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순조롭게 대통령 선거를 치른 것을 축하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순조롭게 선거에서 이겨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서로 지지하는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로, 올해는 수교 50주년”이라며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천후 전략 동반자 관계의 내용을 끊임없이 풍부하게 하고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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