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연이은 사망에…경찰직협 "실적위주 평가 중단해야"

[앵커]

최근 업무과중을 호소한 경찰관들의 잇단 사망 소식에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일선 경찰들은 실적 위주의 성과평가가 특히 문제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현장 경찰들이 경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동료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자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행동에 나선 겁니다.

실제 최근 2주 새 경찰관 3명이 숨지고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감은 위험한 순간까지 갔다가 구조됐는데, 네 사람 모두 업무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직협은 실적 위주의 성과평가를 그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민관기 / 전국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장> "실적 위주의 줄세우기와 하위직 10%에 달하는 팀장 박탈… 수치와 실적으로 수사경과자들에게 압박을 가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인력난 해소 방안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김갑보 / 전국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충남본부장> "인원 충원이 될 때까지 현행 수사 감찰의 점검 업무, 경찰서장 대책 보고 등 수사부서 업무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모든 것을 즉각 중단하라!"

당장 경찰청이 '현장 근무여건 실태 진단팀'을 꾸려 실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경찰 내부에서 업무 과중에 대해서 악 소리난다, 이게 오래전부터 일인데…."

<조지호 / 경찰청장 후보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경찰청에 실태 진단팀을 구성했습니다. 실태 진담팀의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들의 업무 과중은 해묵은 문제였던 만큼 신임 경찰청장 취임 이후 조직 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성민·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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