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동반여행 필수 플랫폼 되는 것이 목표”

이유진 기자 2024. 7.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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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쉬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여행을 다니기는 더 힘들다는 생각에 템플스테이와 서핑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당신과 반려견의 일상을 디자인한다'는 슬로건으로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비바인사이트 한승민(35) 대표는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템플스테이'와 '멍콕 도그서핑 페스티벌'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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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비바인사이트 대표

- 댕댕이 동행 템플스테이 기획
- 10월 홍법사서 펫로스 치유도
- 도그 서핑 페스티벌 확대 계획

“도심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쉬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여행을 다니기는 더 힘들다는 생각에 템플스테이와 서핑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당신과 반려견의 일상을 디자인한다’는 슬로건으로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비바인사이트 한승민 대표와 반려견 ‘탕’이. 본인 제공


비바인사이트 한승민(35) 대표는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템플스테이’와 ‘멍콕 도그서핑 페스티벌’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관광 스타트업인 비바인사이트는 이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2022년 부산관광공사가 진행한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최우수 부산관광 스타트업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엑셀러레이팅 기업으로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다. 사무실은 영도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자리했다.

부산 출신인 한 대표는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부산시 명예동물보호관,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운영진, 대한민국 관광페스티벌 운영위원, 부산바다축제 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한다. 그는 2021년 현재의 반려견 ‘탕’이를 만나면서 ‘인생 파트너로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한 대표는 “도시에서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자동차와 구조물 등 위험요소가 많다”며 “현대인들의 각박한 일상 속에서 하루만큼은 온전히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5월부터 금정구 홍법사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당일형·숙박형)을 개발해 매주 운영한다. 반려견과 함께 자연 속 흙을 밟으며 산책하는 이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서울 강원 대구 등 전국에서 반려인들이 홍법사로 모여든다. 한 대표는 “염주 만들기와 천연 염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무언가를 꼭 하지 않아도 반려견과 자연에서 휴식하는 것 자체로 위로를 많이 받는다는 후기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견과의 템플스테이를 현실화하기까지 1년 넘는 시간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홍법사 주지 스님인 심산 스님의 배려로 지금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부터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면서 상실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 치유 프로그램을 홍법사에서 진행한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참가자들끼리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천도재 등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도 활발히 교류한다.

지난해 10월 28일에는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제1회 멍콕 도그서핑 페스티벌을 열었다. 300여 명이 반려견과 함께 참여한 이 행사에 대해 한 대표는 “민원 없이 자유롭게 반려견과 바다를 즐길 수 있었던 게 스스로도 인상 깊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울산에서 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하며, 전국의 바다가 있는 모든 곳까지 행사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현재는 이러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프로그램 정보와 예약을 모바일에서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앱 개발을 진행한다.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한 대표는 “반려인들의 필수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부산에 거주하다가 반려견 때문에 경남 제주 등지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이 반려동물 친화도시라는 걸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견종 제한을 두지 않는 동반 관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면 국내여행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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