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허가도 없이 기공식 연 대구시···시민단체 "대시민 사기극"

심병철 2024. 7. 29. 2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대구시가 금호강 주변을 개발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기공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금호강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의 '금호강 르네상스'사업은 하천 점유 허가도 받지 않고 시작한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규탄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시가 금호강 주변을 개발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기공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규탄하면서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는 금호강 주변을 개발해 시민이 이용하도록 한다면서 5,400억 원을 들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일, 선도 사업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사업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디아크' 주변의 관광 자원들을 연계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길이 42m, 폭 5m의 관광용 다리를 짓는 게 주요 사업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첫 출발이 바로 디아크 지역의 관광 명소화하는 그런 사업입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금호강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7월 16일 대구시에 하천 점용 허가에 대한 재보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천 점용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수립 중인 낙동강 기본계획의 계획홍수위와 여유고를 반영한 결과 교대의 교좌장치 설치고 가 여유고 2m보다 40cm가량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지금 홍수 같은 피해를 일단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보완 조치를 한 겁니까?)"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그렇죠. 나중에 잠기면 안 되니까 이게 상판이‥교좌장치도 물에 잠기면 안 되거든요."

대구시가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못하자 대구시 도시건설본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후속 법적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도시건설본부는 최근 대구시 담당 부서에 공문을 보내 하천 점용 허가를 조속히 받아줄 것을 독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사업은 시작했지만, 아직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대구시 관계자▶
"이제 하천 공사의 특성상 지금 우수기이고 또 태풍이 또 한두 개 올 거고 해서 어차피 지금은 하천 공사를 하기에는 안 맞는 시기거든요. 그래서 그 전에 절차를 전부 다 이루어서 (착공에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의 '금호강 르네상스'사업은 하천 점유 허가도 받지 않고 시작한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규탄합니다.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아예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 시민에게 사기까지 치면서 사업을 강행하는 저희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아무리 홍준표 시장이 무소불위의 제왕적 시장이라지만 시장 눈치만 보고 이렇게 엉터리로 사업을 진행해도 되는 것인가?"

하천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한다는 우려 속에서 시작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이 절차상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사업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이수현)

Copyright © 대구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