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사 출신 마두로 3연임…“고집스레 운전대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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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3연임을 선언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 운전사 출신이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좌파 성향을 계승한 마르크스주의자로 짙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다.
차비스모란 차베스 전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베네수엘라의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 사회주의를 통칭한다.
이후 외무장관과 부통령 등 요직을 거쳐 2013년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 공식 후계자로 지명받았고, 그 후광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뒤 계속 집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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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등과 긴밀한 관계
그가 내세우는 미국발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등 주요 공약도 ‘차비스모’(Chavismo)를 기반으로 한다. 차비스모란 차베스 전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베네수엘라의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 사회주의를 통칭한다.
버스 운전사 시절 노조위원장을 지내던 그는 1980년대 같은 공산권인 쿠바로 건너가 정치 교육을 받았다. 1992년 차베스 구명 운동을 벌이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차베스 집권기에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기반을 다졌다.
이후 외무장관과 부통령 등 요직을 거쳐 2013년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 공식 후계자로 지명받았고, 그 후광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뒤 계속 집권중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집권 이래 입법부·사법부·군부·국가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반정부 인사들을 철저히 탄압했다. 바깥으로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권위주의 지도자들과 긴밀한 정치적·경제적 유대관계를 맺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의 승리가 발표되자, 중국 정부는“마두로 대통령이 순조롭게 선거에서 이겨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지속적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물가 상승률이 6만%까지 치솟고 생필품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약 770만 명의 주민이 해외로 도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반대파들을 차단하고 반체제 인사들과 도전자들을 감옥에 가두며 권력을 이어갔다.
그는 철권통치를 하면서 버스운전자 출신이란 점을 부각시켜 ‘노동자와 서민의 대통령’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AFP통신은 그의 재집권을 두고 “고집스럽게 운전대에 매달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일을 하루 가량 앞두고 야당 후보에게 지지율이 크게 밀리자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bloodbath)가 될 것”이라며 섬뜩한 경고 메시지를 전해 긴장을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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