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사과 반나절 만에 티메프 회생 신청…"피해 최소화 조치"

김명신 기자 서한샘 기자 2024. 7.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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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금 미정산과 환불 대란 사태로 위기에 처한 티몬과 위메프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 큐텐 수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무부는 구영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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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중단으로 현금흐름 악화…정상화 도모 차원"
검경 본격적인 수사 착수…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위메프 본사 사무실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의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이날 사태 발생 후 첫 입장문을 내고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2024.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서한샘 기자 = 판매금 미정산과 환불 대란 사태로 위기에 처한 티몬과 위메프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사과한 지 반나절만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8일 위메프 일부 판매회원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회사와 관계자들의 자금상황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거래중단 및 구매, 판매회원들의 이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파로 현금흐름 또한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정산금이 지급되지 못함으로써 영세한 사업자인 판매회원들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거래 취소 건에 즉각 대응하지 못함으로 인해 판매 회원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또 다른 우려도 가중되면서 현금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악순환을 방지하고, 판매회원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부득이하게 회생개시신청을 하게 됐다"면서 "회생 제도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도모하고 뼈를 깎는 자구방안을 수립,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며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 큐텐 수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무부는 구영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법원은 신청서를 검토하고 대표자 심문 등을 거쳐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결정까지 1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398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티몬의 2022년 기준 자본총액은 -6386억 원이다. 티몬, 위메프, 큐텐, 큐익스프레스 등 누적 손실액은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규모를 약 21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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