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기능' 믿고 달리다 사고 잇따라…올해만 9명 숨져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설정한 속도로 주행을 도와주는 일명 '크루즈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요. 올해에만 9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 1차로에서 보수 공사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1차로를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더니, 그대로 안전관리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지난 4월 또 다른 고속도로에서도 흰색 차량이 작업 중인 차량을 치고 옆으로 튕겨져나가고, 한 달 뒤 호남고속도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적응형 순항 제어 기능인 '크루즈 기능'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낸 사고입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 운전자 - "운전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 중간중간 계속 (크루즈 기능을)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전방주시를 덜 하면서 편하게…."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기능을 이용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는 올해에만 8건인데, 9명이 숨질 정도로 치사율이 높습니다.
운전자들은 장시간 주행 시 가끔 크루즈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항상 운전대 위에 손을 올려놓는 등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태완 / 도로교통공단 교수 - "(크루즈 기능은) 돌발 상황 발생 시 완벽한 주행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보조 기능이기 때문에…."
즐겁게 떠나는 여름 휴가길,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기 위해 전방 주시 등 안전 운전은 필수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민주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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