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카드로 와인 1천5백만 원 구입‥업무차로 대학원 통학 정황

이용주 tallmoon@mbc.co.kr 2024. 7.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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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여야 이견으로 불발된 가운데, 이 후보자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은 계속 논란입니다.

대전 MBC 사장 시절, 이 후보자가 개인 소지 법인 카드뿐만 아니라 공용 법인 카드도 썼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공용 카드로 구입한 건 1천5백만 원어치가 넘는 와인, 개인 법인 카드까지 합하면 와인 구입에만 2천2백만 원을 썼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9월 대전MBC 사장실입니다.

냉장고 문 수납칸에 와인이 6병 있습니다.

코르크 마개를 끼워놓은 와인도 있고, 사장실 한편엔 고가의 와인 여러 병과 상자째로 구입한 와인도 보입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개인 법인카드로 29차례, 649만 원어치 와인을 구입했습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5일, 인사청문회)] "드셨습니까, 선물했습니까?" [이진숙 후보자] "업무용으로 썼습니다. 콜키지료(주류반입비)를 지불하고 식사를 하는 것이 (식당에서) 와인을 주문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저렴합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래서 드시고 남은 것을 가지고 온 겁니까?" [이진숙 후보자] "물론입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대전MBC 경영국에서 관리한 공용 법인카드 결제 내역입니다.

2015년 5월부터 2년 반 동안 '관계회사 접대'를 위해 사장 지시로 구입한 와인이 1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구매처는 대전MBC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대형 백화점.

1백만 원 이상 구입한 날도 네 번이나 됩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국회)] "이미 밝혀진 위법·불법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후보자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니라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세우겠습니다."

업무차량으로 대학원에 다닌 정황도 나왔습니다.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시절, 서강대 대학원 두 곳의 석사 과정을 잇따라 밟았는데, 수행기사가 서강대 주차요금을 결제한 당일, 이 후보자도 서강대 주변에서 여러 차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겁니다.

2015년 4월 21일, 주차비 정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서강대 근처 고급 식당에서 38만 원, 2017년 4월 18일, 출차 7분 뒤 제과점에서 1만 1천5백 원 등을 결제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공용카드로 산 와인도 업무용이며, 대학원 수업이 있는 날엔 학교 근처에서 업무 일정을 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하고, 다음 달 2일 다시 국회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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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원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209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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