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갇힌 부산 특허거래…제조업 편중, 첨단기술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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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술 거래는 지역 내에서 활발한 반면 외부와의 연계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양수 거래 현황을 보면 기술거래의 55.9%는 부산 지역 내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역 간 거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별 연결중심성을 도출하면, 부산은 국내 기술 거래시장의 주변지역 유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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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반도체 등 기술 개발 목소리
부산의 기술 거래는 지역 내에서 활발한 반면 외부와의 연계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거래 기술은 전통 제조업에 집중돼 첨단기술 거래는 제한적이었다.
29일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비스텝)은 ‘특허 양도·양수 거래를 통해 본 부산시 기술사업화 동향과 특성’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부산의 특허 양도·양수 거래분석을 통해 부산시 기술사업화 동향을 탐색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특허출원 건수는 양적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돼 2022년 기준 전국 대비 약 3.36% 비중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기계(23.6%), 전기(22.4%), 화학(17.6%) 순으로 많았다.
양도·양수 거래 현황을 보면 기술거래의 55.9%는 부산 지역 내에서 이뤄졌다. 지역 내 거래 비중은 충북(60.6%), 경기(57.7%), 제주(57.4%), 전북(56.6%)에 이어 전국 5위로 외부 지역 과의 교류보다 지역 내 거래가 활발한 특성을 보였다. 특히 지역 간 거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별 연결중심성을 도출하면, 부산은 국내 기술 거래시장의 주변지역 유형으로 나타났다. 기술거래 허브지역은 경기와 서울, 기술공급 특화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난 데 반해 부산은 충북 대구 전북 광주 강원 등과 함께 주변지역으로 분류됐다. 기술의 주요 양도인은 대학(46.1%)과 중소기업(43.4%)이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주요 양수인은 중소기업이 전체의 89.8%였다.
지역의 주요 거래기술은 전통 제조업인 기계, 운송, 엔진·펌프·터빈 등과 신발, 섬유를 비롯한 기타소비재물품에 집중됐다. 반면 통신,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기술 부문은 저조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지역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내 기술사업화 전담조직과의 협력을 토대로 동남권 기술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기능 강화 ▷기업이 기술 거래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 지원범위 확대 ▷전통 제조업 등 기술거래 특화부문의 고부가 가치화를 촉진하는 기술사업화 전략 구사 ▷ICT 바이오 등 비특화부문의 적극적인 기술거래 수요기술 발굴 및 연구자와 수요기업 매칭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비스텝 채윤식 선임연구원은 “부산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부산연구개발특구와 같은 기술사업화 전담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의 여건과 자원을 토대로 지역 산업의 실질적인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전략적 기술사업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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