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힘 정책위의장을 어이할꼬…韓, 당직 쇄신이냐 탕평인사냐 고심

조원호 기자 2024. 7. 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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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울산 출신 서범수(울주)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이 본격화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사무총장 자리에도 친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서 의원을 발탁한 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비롯해 여의도연구원장 정책위의장 등 나머지 주요 당직 인선이 남은 가운데, 한 대표는 백지상태에서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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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서범수 등 인선 본격화

-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 최대 관심
- 친윤계 정 의원은 용산 소통창구
- 친한계 중심으론 거센 사퇴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울산 출신 서범수(울주)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이 본격화했다. 최대 관심사인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는 이날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점식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한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공개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사무총장 자리에도 친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서 의원을 발탁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소속 의원과 원만한 관계로 계파색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사무총장은 7·23전당대회 때 한 대표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했고, 당선 직후 캠프 만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생각하는 사무총장으로는 변화에 대해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들에 대해 널리 얘기를 듣고 찾아봤다”며 “서범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같이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으로, 한 대표가 지도부를 친정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비롯해 여의도연구원장 정책위의장 등 나머지 주요 당직 인선이 남은 가운데, 한 대표는 백지상태에서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울산 경남(PK) 친한계로는 서 사무총장 외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김상욱(울산 남갑) 의원 등이 꼽히는데 이들이 당직을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대 관건은 정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원내에선 용산 대통령실과의 소통 창구인 정 의장의 유임을 원하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 팬덤 지지층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는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반면 친한계에서는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 당연히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최고위가 ‘5(친한) 대 4(친윤)’로 구성되야 안정적으로 지도부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 의장 거취를 놓고 당내에서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한 대표가 당장 정책위의장 인선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당직 인선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은 물밑 조율을 위한 시간 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주요 당직자 인선의 기준과 관련 “선민후사”라며 “국민의힘이 국민께 더 잘 봉사할 체제를 갖추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민심과 당심이 저희에게 변화를 요구했다”며 “변화의 민심 잘 받드는 진용을 잘 구축하도록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신중하고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에 방점을 두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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