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출구조사…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3선 성공’에 들끓는 여론

김희국 기자 2024. 7. 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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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 관심 속에서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승리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엘비스 아모로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 투표 종료 후 약 6시간 지난 29일 0시 10분께(현지시간) "80%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2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를 볼 때 마두로 대통령 당선은 불가역적 추이"라며 당선 사실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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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좌파 18년 장기집권의 길, 압승 예상했던 민주야권 반발

- 개표 비공개 등 부정의혹 파장

국제 사회 관심 속에서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승리해 3선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출구 조사 결과와 다르게 나왔고, 친여당 성향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은 데다 개표 과정 참관을 원하는 시민 그룹을 차단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3선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연합뉴스


엘비스 아모로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 투표 종료 후 약 6시간 지난 29일 0시 10분께(현지시간) “80%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2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를 볼 때 마두로 대통령 당선은 불가역적 추이”라며 당선 사실을 공식화했다. 중도보수 성향 민주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74) 후보는 44.2%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아모로소 위원장은 덧붙였다.

2013년 대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내년 1월 10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해 2031년까지 6년 더 베네수엘라를 이끌게 됐다. 무려 18년간 장기 집권하는 것이다. 또 1999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이후 30년 넘게 좌파 통합사회주의당(PSUV) 일당 ‘차비스모’ 체제가 유지될 기반도 만들어졌다. ‘차비스모’는 차베스 전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로, 중앙집권적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의 사회주의를 통칭한다.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주의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 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에 대한 자주권 회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뜨거웠던 열기에 승리를 예상했던 민주야권 측은 선관위 발표에 부정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투표 후 곳곳에서 민주야권 측 시민 그룹이 투표함 봉인과 개표 등 검증을 살피기 위해 개표 장소에 입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물리적인 충돌과 (선관위 측) 폭언도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출구 조사에서 곤살레스 후보가 65%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해 마두로 대통령(예상 득표율 31%)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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