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속 열대야…“불가마서 자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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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위 때문에 밤잠 설치는 분들 많죠.
서울은 오늘밤까지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집니다.
전국적으로도 30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인데요,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한낮 무더위.
광장에서 시원한 분수 물줄기를 맞으며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밤이 돼도 한낮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밤잠 이루기가 고역입니다.
[염리선 / 서울시 종로구]
"저녁에는 그냥 불가마에서 자는 느낌으로. (너무 더워서) 몇 시간마다 한 번씩 깨서 에어컨 켜고 끄고 켜고 끄고 하는데…"
[윤여름/ 충남 천안시]
"특히 밤에 너무 더워서. 진짜 에어컨 틀어놓지 않으면 잠을 자기가 힘들 정도였고요."
제가 서 있는 이곳 광화문 일대의 오늘 밤 최저기온은 28도로 예상됩니다.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훌쩍 뛰어넘는 밤 더위가 9일 연속 계속되는 겁니다.
한반도 일대로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계속 불어오는 데다, 높은 습도와 구름이 이불처럼 열을 가두면서 열대야가 계속되는 겁니다.
도심에선 건물과 아스팔트 등이 낮에 흡수한 열을 방출해 밤에도 시원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어젯밤까지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1994년 이후 30년 만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다음 주까지도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해안 속초와 강릉 등지에선 밤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까지 관측됐습니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이나 불규칙한 수면을 예방하려면 자기 전 가벼운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늦은 시간 과식이나 야식은 깊은 잠을 방해해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배시열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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