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공장 불, 초진에만 20시간..."유독가스처럼 퍼져"
소방, 한때 대응 2단계…20시간 만에 초진
직원 등 30명 대피…건물 8개 동 전소
[앵커]
경기 화성시 장안면에 있는 폐비닐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난 가운데 큰 불길을 잡는 데만 20시간이 걸렸습니다.
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았는데요.
주민들은 마치 유독가스처럼 연기가 퍼졌다며 지역에서 난 큰불에 불안해 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화산이라도 폭발한 듯 시꺼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멀리서도 하늘 높이 퍼지는 연기가 보일 정도입니다.
헬기까지 동원해 물을 뿌려 보지만 연기는 그칠 줄 모릅니다.
불이 난 곳은 경기 화성시에 있는 폐비닐 재활용 공장.
비닐이 타면서 까만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소방은 한때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비닐에 붙은 불이 꺼졌다 다시 살아나길 반복해 큰 불길을 잡는 데에만 하루 가까이 걸렸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쓰레기) 쌓여있는 건 다 하나씩 퍼내야 해요. 그래서. 산처럼 쌓여있는 걸 평탄화시킨 다음에 이제 계속 물을 뿌려야 하거든요. 그 안에까지.]
다행히 공장에 있던 직원 등 30명이 바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주변 공장으로까지 불이 번지면서 건물 8개 동이 탔습니다.
연기가 많이 발생하면서 화성시는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화재 목격자 : 엄청 컸어요. 엄청 컸어요. 완전 검은 연기가 그 비닐을 태우는 게 까만 거잖아요. 그게 하늘을 덮었고. 유독가스하고 마찬가지죠. 화재 연기를 한번 들이마시면 이게 뭐 숨이 멎는다고 하잖아요. 폐가 완전 까맣게 된다고. 그런 연기였어요.]
또 주민들은 이곳뿐 아니라 배터리 공장 등 최근 인근 지역에서 공장 화재 소식이 잇따르자 안전 관리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화면제공; 시청자 제보 경기남부소방본부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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