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서 ‘반자율주행’ 달리다 ‘쾅’…올해 벌써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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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반자율주행' 중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공단은 운전자가 이 같은 기능에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등 주행 보조 기능 이용(추정 포함)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9건이며, 이로 인해 1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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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반자율주행’ 중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Adaptive Cruise Control)에 대한 운전자들의 과도한 의존이 위험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CC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29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7~8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896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8명과 2030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0년에 비해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41.8%, 4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요인으로는 전방주시 태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61.4%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거리 미확보도 29%로 뒤를 이었다. 이들 2개 유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자동차에 탑재된 ACC 의존이 커지면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단은 운전자가 이 같은 기능에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등 주행 보조 기능 이용(추정 포함)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9건이며, 이로 인해 17명이 숨졌다. 이 중 8건(사망 9명)은 올해 발생했다.
특히 ACC는 건조한 노면과 평지, 일반적인 중량을 기준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비나 눈, 안개와 같이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카메라와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 거리가 늘어나 앞차와의 거리 유지가 어려울 수 있고, 탑승자가 많아 차량 무게가 늘어난 경우나 내리막길, 굽잇길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전방 차량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정차한 경우 또는 공사 중이거나 사고 처리 현장에서도 전방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추돌할 수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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