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유빈 "한숨 자고 혼합복식 준비…탁구공 소리 들으며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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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여자 단식 64강전을 무사히 통과한 신유빈(20·대한항공)은 이제 '세계 최강' 중국 조와의 혼합복식 4강전을 준비한다.
단식 64강전이 끝난 뒤, 약 5시간 뒤인 2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30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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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탁구 여자 단식 64강전을 무사히 통과한 신유빈(20·대한항공)은 이제 '세계 최강' 중국 조와의 혼합복식 4강전을 준비한다.
세계 랭킹 1위와의 부담스러운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신유빈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었고 '프로'다운 신중함도 유지했다.
여자 단신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2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멀리사 태퍼(250위·호주)를 4-0(14-12 11-4 11-3 11-6)으로 누르고 여유 있게 32강에 올랐다.
2021년에 치른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는 32강전에서 패한 신유빈은 인기만큼이나 실력도 일취월장해 '메달 후보'로 파리 대회에 나섰다.
64강전에서 신유빈은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잘 극복했고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태퍼는 구질이 까다로운 선수"라며 "처음에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는데 이후에 적응을 했고, 1세트 위기를 잘 넘겨서 남은 세트도 순조롭게 치렀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32강전에서 신유빈은 조르지나 포타(71위·헝가리)와 만난다.
신유빈은 "포타 선수와 한 번 붙어봤는데 경험도 많고 실력도 좋은 선수더라. 첫 대결에서 내가 이기긴 했지만, 이번에도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몸을 낮췄다.
사실 신유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래도 그는 "한 경기도 아니고 한 포인트, 한 포인트만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단식 64강전이 끝난 뒤, 약 5시간 뒤인 2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30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와 맞붙는다.
세계 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에 네 번 만나 모두 패했다.
파리에서 이변을 일으키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신유빈은 "단식은 단식이고, 혼합복식은 혼합복식이다. 지금까지는 단식 64강만 생각했다"며 "이제 단식 64강전이 끝났으니까, 혼합복식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짧은 시간 동안 신유빈은 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훈련도 한다.
신유빈은 "어릴 때부터 탁구공 소리를 들으며 잤다. 탁구공 소리를 들으면 금방 잠든다"고 해맑게 웃었다.
그는 "중국이 강한 상대지만, 상대보다 우리만의 경기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 하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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