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반효진, 사격 시작 3년 만에 올림픽 무대서 '기적의 금'
중국과 슛오프 끝 승리…한국 '100번째' 금
조금 전 사격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선수단에서 가장 어린 17살 반효진 선수입니다.
온누리 기자, 조금 전 사격 반효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죠?
[기자]
네, 사격 공기소총 여자 10m의 반효진 선수가 깜짝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예상 못 한 금메달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기록은 놀라운데요.
하루 전, 본선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였는데 결선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더구나 중국의 황위팅과 연장전 성격의 슛오프를 이겨내고 우리 사격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 메달은 우리 올림픽 역사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앵커]
메달을 딴 반효진 선수는 사격을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다면서요?
[기자]
반효진 선수는 사실 이제 열일곱 살로, 고2 학생입니다.
우리 선수단의 막내인데요.
사격을 시작한 게 2021년입니다.
그러니까 3년 만에 금메달을 딴 거죠.
사실 내년 대표 선발을 목표로 경험 삼아 나선 올림픽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누르고 1위로 통과했고 이번엔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낸 겁니다.
[앵커]
양궁에 이어 사격까지 우리 선수들 이렇게 잘하는 비결이 뭘까요?
[기자]
조금 전 반효진 선수 아버지와 통화를 해봤습니다.
"아빠보다 100번 낫다"고 기뻐하면서도 "효진이가 굉장히 시크하다"며 냉정하고 차분한 딸의 성격을 꺼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격 대표팀엔 발랄한 괴짜들이 많은데요.
사격도 재미 삼아 시작했다가 대표가 되고, 메달을 따는 기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오예진 선수의 경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고 자비로 국제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딴 당찬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반효진 선수는 올림픽이 끝나면 나도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귀여운 상상을 해봤다고 하는데요.
꿈이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투기종목에서 금메달을 많이 땄던 우리 대표팀, 이제 대세는 총, 검, 활로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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