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픈 손가락’ 윤성빈, 1951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백창훈 기자 2024. 7. 29. 19: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재능 덩어리' 혹은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1951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7월 들어 주춤한 롯데에 윤성빈이 1차 지명에 걸맞는 가능성을 보여줘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롯데 투수 윤성빈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선발 등판은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래 처음인 1951일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프로야구 문학 SSG전 예정

- 키 197㎝ 직구 최고 시속 150㎞
- 5선발 시험대… 심리 불안 털어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재능 덩어리’ 혹은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 1951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7월 들어 주춤한 롯데에 윤성빈이 1차 지명에 걸맞는 가능성을 보여줘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윤성빈을 통해 5선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지난 27일 창원 NC전에서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투수 윤성빈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윤성빈의 1군 무대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의 KBO리그 1군 통산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2021년 5월 2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166일 만에 마운드 위에 선다. 선발 등판은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래 처음인 1951일 만이다.

김태형 감독이 윤성빈을 1군 엔트리에 포함한 이유는 그가 5선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앞서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박세웅~김진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하는 5선발 자원은 좀처럼 낙점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4선발 역할을 해온 나균안이 등판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로 징계를 받은 이후 이민석 홍민기 정현수 등이 선발 시험대에 올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서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 역할의 한현희 역시 중간 계투로서 활용성이 커 선발 등판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윤성빈이 기회를 잡았다. 동일중앙초와 경남중 부산고를 나온 ‘부산 사나이’ 윤성빈은 부산고 시절 197㎝의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150㎞대의 직구를 내리꽂는 파이어볼러로 프로 데뷔 전부터 야구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7 드래프트 1차 지명 이후 입단 첫해에는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에만 전념한 까닭에 1군 무대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1군 경기에 18회 등판했으나,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해 이후 좀처럼 1군에 콜업되지 못했다. 2019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등판한 게 현재까지 전부다.

윤성빈은 올 시즌 역시 2군 생활을 하던 중 6월부터 구위가 많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아 김 감독의 부름을 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 경기인 지난 24일 kt전에서 윤성빈은 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거뒀다. 좋은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윤성빈이 이날 던진 3이닝은 올해 들어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 기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난해 롯데 1군 투수코치와 2군 총괄코치를 맡았던 배영수 코치(현 SSG 2군 투수코치)는 롯데 시절 당시 윤성빈이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전설의 포켓몬’과 같다고 비유했다. 배 코치는 “2군에서 (윤)성빈이를 처음 만났을 때 몸 상태는 좋았다. 부상 이후 회복이 잘됐다. 여전히 구속도 최고 시속 150㎞ 정도 나온다”면서도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들쑥날쑥하다. 직전 경기에서는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거의 넣지 못했는데, 심리적 압박감이 큰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제 윤성빈이 심리적 부담을 털어 내고 1차 지명에 걸맞은 구위를 회복해 전설의 포켓몬이 아닌 언제든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당당한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