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펜싱 그랜드 슬램' 오상욱, 매너까지 빛났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 선수가 연일 화제입니다.
오 선수는 아시안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 대회 개인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는데요.
오 선수의 압도적인 기량만큼 또 주목받는 것이 있죠.
192cm의 키에 몸무게 94kg의 다부진 체격으로 보여준 유연성입니다.
결승에서 우승까지 단 1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에서 오 선수가 긴 다리를 180도 가까이 찢어 공격을 시도한 건데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사브르 금메달 결승전의 '완벽한 다리 찢기'라고 극찬하는 등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습니다.
오 선수는 경기 도중 보여준 매너로도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상대 선수가 뒷걸음질하다 넘어지자 공격을 멈추고 다가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는데요.
이 모습에 장내는 이내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했을 거라며, 펜싱 선수들은 다 그렇다"는 겸손한 말을 남긴 오상욱 선수, 공격 시작을 알리는 '알레'를 듣지 못한 선수에게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도 보여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 선수는 팬들과 직접 소통에도 나섰습니다.
금메달과 함께 받은 상자 속 포스터 사진을 올리고 용도를 묻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이 포스터는 파리 출신 예술가인 위고 가토니가 특별 제작한 그림으로, 파리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 8개가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오 선수는 단체전까지 금메달 2관왕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체전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주자, 세 번째 검객으로 나설 예정인데, 오 선수의 각오 직접 들어 보시죠.
<오상욱 /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지금 팀원들이 기량이 진짜 뭐 다른 선수들 못지않게 너무 좋기 때문에 저도 팀원들한테 좀 기댈 수 있고, 팀원들도 저한테 좀 기댈 수 있는 그런 좀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우리 시간으로 모레(31일) 저녁 8시 30분, 캐나다를 상대로 8강전에 나서는데요.
오상욱 선수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또 얼마나 완벽한 팀워크로 세계를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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