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아 옛날이여'...갑질 방관 이어 '배임', 끝없는 실망 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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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가 또 한 번 안 좋은 일에 휩싸여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이선희가 법인카드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한 배임 혐의 관련 공식 입장을 29일(오늘) 발표했다.
이선희는 지난해 9월 개인 법인 회사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동일한 소속사에 소속된 이선희가 소속사 임원으로 등록된 것, 그리고 대표가 이선희의 매니저로 활동해 왔다는 점이 밝혀져 갑질 방관 논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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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유림 기자] 가수 이선희가 또 한 번 안 좋은 일에 휩싸여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이선희가 법인카드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한 배임 혐의 관련 공식 입장을 29일(오늘) 발표했다.
이선희는 지난해 9월 개인 법인 회사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수사기관은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벌금형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선희는 "수사기관의 판단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선희는 "여러분들을 실망스켜드려 죄송하고 앞으로는 가수 이선희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19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이선희가 나날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의 히트곡 '아! 옛날이여'의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이라는 가사처럼 과거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희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가창력으로 1980년대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차분하고 선한 이미지의 소유자로 국내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국민 가수였다. 작사와 작곡에도 능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왕의 남자 OST로도 사랑받은 '인연'을 직접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곡으로는 'J에게', '아! 옛날이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여우비', '나 항상 그대를' 등이 있으며 'OST 계의 대모'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각종 히트 드라마의 OST를 활발히 맡아 활동했다.
그는 데뷔곡부터 6집까지 내는 앨범마다 1위 곡을 배출하면서 가요톱10 골든컵(5주 연속 1위) 수상 횟수 역대 2위(4회),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6년 연속 수상,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6년 연속 수상 등 국내 대부분의 상을 받으며 국민 가수로 40년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명성에 조금씩 금이 가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2022년, 이선희의 오랜 제자로 알려진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이하 '후크')부터 정산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 이승기는 18년간 함께 소속사에서 일했지만, 후크가 137곡의 음원 로열티를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미정산 수익금 정산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후 이승기는 후크의 권진영 대표 등 임원 4명을 업무상 횡령 및 사기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항의 후 후크는 이승기의 통장에 50억 원을 계좌이체 해 보냈지만, 이승기는 정산 방법에 의문을 표하며 법정 다툼을 이어갔다.
이에 동일한 소속사에 소속된 이선희가 소속사 임원으로 등록된 것, 그리고 대표가 이선희의 매니저로 활동해 왔다는 점이 밝혀져 갑질 방관 논란이 발생했다. 여러 논란 끝에 이승기는 결국 후크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현재 자신의 소속사인 휴먼메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후 이승기와 이선희의 관계 악화에 대한 추측이 불거졌으나 양측 모두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선희는 지난해 4월 열린 이승기와 이다해의 결혼식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 배임을 인정하며 이선희는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40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등을 돌린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지, 국민 가수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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