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솥' 된 한반도…폭염·열대야 장기화 가능성
[앵커]
올여름 밤낮 없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열대야 일 수가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과 속초 등에선 밤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는데요.
극심한 찜통 더위 원인을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입니다.
한낮에는 체감 35도를 넘는 폭염, 밤에는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납니다.
특히 올여름은 밤더위가 유난히 심합니다.
6월과 7월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 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속초의 최저기온이 30.6도, 강릉 30.3도 등 밤에도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까지 관측됐습니다.
속초와 창원 등에서는 지역 관측 사상 아침 기온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더위는 남쪽 바다에서 몰려온 무더운 공기와 대륙에서 넘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증기까지 밀려들면서 마치 열기와 습기가 가득한 찜솥처럼 변한 것입니다.
특히 덥고 습한 바람이 산맥을 넘을 때 추가로 열을 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는 극심한 밤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분간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김채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까요.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수치모델에서는 한반도 상공의 뜨거운 공기가 오래 머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기상청도 앞으로 최소 10일은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온열질환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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