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피해액 눈덩이…"5600억 유동성 지원" 효과는 물음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정부가 결국, 5천 6백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건데 문제는 피해 규모가 지금 추산하고 있는 2천억원대를 훌쩍 넘는 5천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어서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티몬, 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방기홍/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 : 100일치 자금이 묶여 있거든요. 입점업체들 피해는 그걸 공급하는 공급자 등에도 연쇄적으로 자금난을 일으켜서 부도로…]
사태가 커지자 정부는 오늘(29일) 이런 판매자를 대상으로 최소 56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긴급경영안정자금 2천억원과 신용보증기금 등 정부기관이 보증 지원 등을 해주는 3천억원이 포함됐습니다.
피해 금액만큼 혹은 정부가 정한 한도 안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걸론 한계가 있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부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약 2100억원인데 이건 5월 판매분까지만 집계한 수치입니다.
곧 만기가 돌아오는 6, 7월분까지 추가하면 피해가 5000억원에 육박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마종수/한국유통연구원 교수 : 티몬은 최장 60일, 위메프는 최장 77일간 판매자의 판매 대금을 자사 재무팀에서 보관하고 있던 거예요. 6월부터 판매됐던 것들은 이제부터…]
특히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티몬과 위메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판매자를 더 끌어모았습니다.
[김대형/중랑시장 상인회장 :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특판전을 해서 고가의 전자제품 같은 상품이나 여행 상품들을 대량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고…]
정부는 티몬과 위메프를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피해자들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홍민/한국통신판매자사업자협회장 : 75일 결제일이 15일로 줄어들면, 8일로 줄어들면 대금을 갖고 있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설령 이런 사태가 나타나도 현저하게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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