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영간판 또 ‘쓴 잔’… 고개 숙이긴 이르다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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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황선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 준결승에서 1분45초92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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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0.04초 차이로 아쉬운 9위
3년 벼른 도쿄대회 설욕 다음 기회로
결승 진출차 1명 이탈 땐 출전 가능해
銅 딴 김우민과 31일 男계영 800m 출격
황 “자유형 100m 등 남은 경기 집중할 것”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전체 1위(1분44초6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7번 레인에 배정받았음에도 50m, 100m, 150m에서 세계신기록 페이스로 모두 1위로 통과했다. 다만 초중반 무리한 오버페이스로 마지막 200m 구간에서 뒤로 처져 1분45초26으로 7위로 마무리했다.
오뚝이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파리=뉴스1 |
올해 자유형 200m 기록 순위에서도 황선우는 1분44초75로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13·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에 이은 덩컨 스콧(영국)과 더불어 공동 4위였다.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 결과를 예측하며 황선우를 동메달로 예측하기도 했다.
준결승 이후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면서 “예선 때(1분46초13·전체 4위)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마지막 50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다만 아직 황선우의 파리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황선우는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 등과 함께 31일 수영 대표팀의 전략 종목인 남자 계영 800m에서 메달 도전에 나선다. 그는 “남자 계영 800와 혼계영 400, 자유형 100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오늘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 내 남은 수영 인생을 위한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고 덧붙였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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