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사재출연" 발표 하루도 안 지나 '기업회생 신청'
티몬, 위메프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태가 터진 지 약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인 큐텐 지분을 내놓겠다 밝혔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진짜 피해자를 구제하겠다는 건지 진정성 논란도 이는데 먼저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티몬, 위메프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질 때도 계속 침묵을 이어오던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오늘(29일) 첫 입장을 냈습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하면서, 자신이 가진 재산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비자가 티몬과 위메프로 입은 피해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구 대표는 유동성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이지만, 판매사 피해 규모는 제대로 파악조차 못 한 데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오전만 해도 대표의 사재 출연까지 언급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앞뒤가 안 맞단 비판도 나옵니다.
실제 회생 절차가 개시될진 미지수인 가운데,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오늘 구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심준섭/변호사 : 지분이 매각될 수 있는 지분인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있고요. 매각해서 만약에 피해 회복을 하더라도 그것은 사후적인 것이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형사 절차를 계속 밟는 방향으로…]
검찰도 검찰총장 긴급 지시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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