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사브르 에이스’ 윤지수, 극적 역전승으로 숙적 꺾고 16강 진출 [파리올림픽]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7. 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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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윤지수(31·서울시청)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숙적인 자이나브 데이베코바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윤지수(세계랭킹 17위)는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서 데이베코바(26위)를 15-1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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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윤지수(31·서울시청)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숙적인 자이나브 데이베코바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윤지수(세계랭킹 17위)는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서 데이베코바(26위)를 15-1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윤지수가 17위로 26위의 데이베코바를 앞서는 상대. 하지만 데이베코바는 도쿄올림픽에서 윤지수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이기도 하다. 윤지수는 그 패배를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사브르 개인전서 설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데이베코바가 윤지수를 꺾으면서 다시 설욕에 성공했다. 그런 라이벌인 데이베코바를 파리올림픽 본선 첫 무대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리고 다시 올림픽의 중요한 길목에서 재회한 데이베코바를 상대로 윤지수는 접전을 펼친 끝에 두 차례나 리드를 내줬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어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윤지수의 흐름이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윤지수가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 4-2까지 점수를 벌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데이베코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윤지수의 공격을 반격하거나 막아내는 방식으로 점차 따라붙은 데이베코바는 연속 득점으로 4-6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전반 흐름을 잡았다.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윤지수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틈을 타 데이베코바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고, 어느덧 흐름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윤지수도 끈질기게 반격하면서 7-7로 다시 경기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공세로 돌아선 데이베코바를 반격하는 동시에 다시 기본적이고 깔끔한 패턴을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데이베코바가 공격을 방어해내면서 1피리어드는 7-8, 1점 차 윤지수의 열세로 마무리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피리어드에서 윤지수가 다시 힘을 냈다. 시작과 동시에 빠른 공격으로 8-8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심판의 경기 시작 판정 이전에 데이베코바가 움직이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아 1실점을 더하는 등 흔들리는 양상을 보여주자 윤지수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결국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며 역전에 성공한 윤지수는 데이베코바의 득점을 막으며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2-9까지 스코어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데이베코바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순식간에 2점을 내면서 12-11, 1점차로 턱밑까지 윤지수를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윤지수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적극적인 선공으로 2점을 먼저 얻은 윤지수는 데이베코바의 마지막 공격을 방어하고 매치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15-11, 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32강전서 첫 단추를 잘 꿴 윤지수는 16강전서 프랑스의 마농 브루넷을 상대한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도 16강전에 진출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전하영은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8, 7점 차로 제치며 완승을 거뒀다. 최세빈은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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