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탈북의원 막말` 최민희 직격…"전체주의는 이재명 정당 가까이에"

김세희 2024. 7. 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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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한 것을 두고 "말의 무게가 이처럼 가벼울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이후 최 위원장은 박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저기요.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나"라며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나"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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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한 것을 두고 "말의 무게가 이처럼 가벼울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회 과방위에서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들었다"며 "그 주인공은 민주당 최민희 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한 박 의원을 향해 막말을 한 것"이라며 "아차 싶어 '속기록에서 지워달라' 했으나 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최 위원장을 향해 "전체주의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며 "당 대표 출마조차 비판하는 정당, 90%를 넘는 득표율로 독주하는 이재명 후보가 있는 정당이 가까이에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는 동료의원에게 막말하지 마시고, 민주당 먼저 민주주의적 원칙을 세우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과 관련 야당 의원들에게 "무지성으로 돌을 던져서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청문회를 두고 '뭐라고 말을 해야 옳은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후 최 위원장은 박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저기요.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나"라며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나"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지난 2009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출신 의원이다.

박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최 위원장은 회의 도중 "아까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박 의원님께서 사선을 넘어서 자유주의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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