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쇼크' DGB금융 "연내 부동산PF 리스크 마무리"

김도엽 기자 2024. 7.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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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이 올해 내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9일 DGB금융그룹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류시웅 하이투자증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중으로 부동산PF 리스크를 마무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천병규 DGB금융 CFO는 "부동산PF 관련한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라며 "하반기 대손비용은 지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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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올 상반기 순이익 1500억원…전년 대비 51.6% 감소
올해 내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리스크 마무리
iM뱅크, 가계대출 비중 확대 건전성 위주 성장
DGB금융 당기순이익과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 추이/자료=DGB금융

DGB금융이 올해 내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PF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면서 하이투자증권 등의 대손비용이 안정화되면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9일 DGB금융그룹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류시웅 하이투자증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중으로 부동산PF 리스크를 마무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지배지분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8억원)보다 73.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098억원) 대비 51.6% 줄었다.

계열사 하이투자(iM)증권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따른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한 탓이 크다. iM증권은 지난 1분기 365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509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2분기말 기준 iM증권의 총 PF익스포져는 8270억으로 자기자본대비 익스포져 비중은 66%다. 이중 부동산 익스포져는 7268억으로 58% 수준이다. iM증권은 연말까지 최소 40%대로 익스포져 비중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DGB그룹 차원에서도 하반기에는 상반기 같은 대규모 충당수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DGB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2354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75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천병규 DGB금융 CFO는 "부동산PF 관련한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라며 "하반기 대손비용은 지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하반기 영업 전략도 밝혔다. 우선 우량 담보 위주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iM뱅크의 가계대출 비중은 37%로 가계와 기업 비중이 50대 50인 시중은행 대비 기업에 치중돼 건전성 관리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구 여신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6년까지 14개의 점포를 추가 개설한다. 이달 개점한 원주지점과 올해 내 수도권 지역에 2개 점포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11개의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iM뱅크는 신설될 지점이 모든 영업을 지원하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RM(기업금융담당)의 영업을 지원하고 중소상공인의 컨설팅을 강화한다. 가계대출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강화하고, 신설 지점은 기존 점포보다 기업대출에 집중해 비용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천 CFO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하반기 질적 성장과 마진 관리, 적극적인 비이자 이익 시현을 통해 충당금 전 영업이익을 잘 유지한다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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