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일본 총독부냐"…여당 "한일관계 개선 노력의 결과물"
우리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 총독부'냐며 강하게 비판한 반면 여당은 '대승적 한일관계 개선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찬성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도 등재에 찬성했다며 "일본의 전쟁 범죄 왜곡에 거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해에는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팔아먹더니, 이번에는 사도광산 문제까지 일본에 퍼준 꼴이 됐습니다.]
개혁신당은 "한국 정부의 동의가 사도광산 등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일본의 식민지배 정당화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강제 노동' 표현을 삭제하기로 협의가 있었는지 진상조사에 나선 뒤 사실일 경우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의원들이 성명서를 낸 뒤로 오늘(29일) 별다른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성명서에서는 "우리 정부가 일본의 실질적 조치를 이끌어냈다"면서 "이번 합의가 대승적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조선인 1500여 명이 강제동원돼 강제노역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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