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g →6개월 만에 50kg빼"...폭식하던 음식중독 男, 어떻게 살 뺐을까?

지해미 2024. 7. 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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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중독이던 140kg 남성, 초저칼로리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6개월 만에 50kg 감량한 사연
과식과 폭식을 즐기고 음식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음식 중독 상태의 남성이 6개월 만에 50kg를 감량하고 자신감을 얻은 사연이 공유됐다.

과식과 폭식을 즐기고 음식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음식 중독 상태의 남성이 6개월 만에 50kg를 감량하고 자신감을 얻은 사연이 공유됐다. XXXL(3XL)를 입었던 이 남성은 항상 다음 끼니를 언제,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하루를 보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5일 운동하며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에 의하면, 노팅엄에 사는 리스 콜링턴(29)은 음식에 중독되어 한때 몸무게가 140kg에 육박했다. 리스는 어릴 때부터 과식하고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 아이였다. 10대 때부터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꾸준히 지키지 못했고, 점점 음식 중독에 빠져 다음 끼니를 언제 먹을지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러던 중 2023년 1월 배우 데니스 웰치가 자신의 음식 중독에 대해 고백하고 이후 실천한 다이어트 방법을 전한 내용을 접한 후 이에 크게 공감하며 자신도 그 방법을 실천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게 된 건 내가 얼마나 불행한지, 얼마나 통제 불능 상태까지 오게 두었는지 깨달은 순간이었다"며 "서른이 가까워지면서 나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평소 앉은 자리에서 엄청난 양의 식사와 간식을 먹어치우던 습관을 버리고, 라이터라이프(LighterLife)라는 체중감량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매일 800kcal의 저칼로리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한 끝에 50kg를 감량해 현재 89kg이 됐다.

한때 3XL 사이즈 옷을 입던 그는 이제 어느 옷가게에나 들어가 미디엄 사이즈 옷을 살 수 있게 됐다. 놀이기구의 안전바가 닫히지 않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려야 했던 수치심을 경험했던 놀이공원도 다시 찾았다. 그는 이번 다이어트 경험을 통해 음식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할 수 있게 됐으며, 일주일에 다섯 번씩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며 새로운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소 앉은 자리에서 엄청난 양의 식사와 간식을 먹어치우던 습관을 버리고, 라이터라이프(LighterLife)라는 체중감량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매일 800kcal의 저칼로리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한 끝에 50kg를 감량해 현재 89kg이 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배고프지 않아도 끊임없는 음식 찾는 음식 중독…행동 중독의 하나

음식 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에 중독되어, 음식을 끊임없이 원하고 과식과 폭식을 자주 하게 되는 증상이다. 배고픔을 채우기보다 음식을 통해 정신적 쾌감을 느끼기 위해 음식을 점점 더 많이 섭취하는 현상이다.

미국 건강정보 웹엠디에 따르면,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어떤 사람에게는 코카인이나 헤로인과 같은 중독성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것과 동일한 뇌의 보상 및 쾌락 중추가 음식 특히 설탕, 지방,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 의해서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성 있는 약물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도파민을 비롯한 뇌 화학물질을 자극하는데, 특정 음식을 먹어 뇌의 보상 경로에서 도파민이 증가하며 쾌감을 경험하면 다시 그런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보상 신호는 포만감 신호를 무시하곤 하는데, 이렇게 되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박적 과식은 도박이나 쇼핑, 먹는 행위 등 강렬한 쾌감을 유발하는 행동에 몰두하게 하는 행동 중독의 하나다. 음식 중독에 빠지게 되면, 먹는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음식을 먹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만약 △강박적으로 음식 갈망 △음식을 얻고 먹는 데 대한 집착 △계속되는 폭식이나 강박적 식사 △과식을 멈추려고 지속적으로 시도하지만 실패, 그리고 다시 시도 △먹는 양, 규칙, 장소에 대한 통제력 상실 △가정 및 사회적 상호작용과 재정에 부정적 영향 △감정 해소를 위해 음식 섭취 △타인 시선을 피해 혼자 식사 △신체적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을 정도로 식사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중독이라는 용어를 가볍게 사용하기 쉽지만, 진짜 중독은 극복을 위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식 중독은 건강에 해롭고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며,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다면 신체적, 심리적 면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하루 800칼로리의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는 건강상의 이유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에만 권장되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러한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를 12주 이상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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