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북 이탈주민 출신 의원에 “전체주의 살아서”…공식 사과

강재구 기자 2024. 7.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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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29일 북한 이탈주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도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며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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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29일 북한 이탈주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최 위원장은 이후 박 의원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심사보고서 심사 중 여야 공방 과정에서 야당을 겨냥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해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인민재판이(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나”고 맞받았다.

이에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그게 무슨 막말이냐”고 항의했다. 박 의원도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며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막아달라”고 적었다.

결국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과방위 회의 도중 박 의원에게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박 의원께서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만4천명의, 용기 있게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신 (북한 이탈주민)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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