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레전드’였는데...구영배 대표, 내일 국회 출석할 듯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7. 29.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티몬·위메프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 책임론에 휩싸인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 [사진출처 = 큐텐]
티몬·위메프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 책임론에 휩싸인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에 따르면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국회 출석 의사를 전해왔다.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구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안 질의가 긴급하게 잡혀 증인 출석 요구를 위한 별도의 의결 절차를 밟지 않은 만큼, 구 대표가 막판 마음을 바꿔 국회로 오지 않기로 한다면 출석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구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구 대표는 이커머스업계에서 레전드로 통한다. 그에게는 ‘우리나라 1세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창업자’이자 ‘G마켓 성공 신화’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인터파크 창립 멤버였던 구 대표는 2000년 사내 벤처로 설립된 구스닥을 개인 사업자도 물건을 팔 수 있는 오픈마켓인 G마켓으로 변신시켰다.

구 대표는 거래액 1조원대를 달성하기도 한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켰고 2009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eBay)’에 매각했다. 당시 거래금액은 1조400억원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의 해외 매각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구 대표 뒤에는 ‘G마켓 성공 신화’가 후광처럼 따라다녔다.

구 대표는 매각 당시 ‘한국에서 10년간 겸영(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금지’를 약속했고 해외로 발을 돌렸다. 이후 2010년 이베이와 싱가포르에 큐텐테크놀로지(구 지오시스)를 설립하고, 2012년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을 탄생시켰다.

구 대표는 겸영 금지가 풀린 2022년에 국내 시장으로 다시 눈길을 돌려 티몬에 이어 지난 3월 인터파크커머스, 4월 위메프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지난 3월에는 AK몰도 인수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모기업 큐텐이 한국 내 티몬, 위메프 등의 기업과 싱가포르 큐익스프레스(물류 자회사) 등을 산하에 두고 거느리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을 위해 무리하게 인수합병(M&A)과 자금 돌려막기를 하다가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가 확산하기 직전까지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로도 있었다.

큐익스프레스는 지난 26일 밤 구 대표가 CEO 자리에서 사임하고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계와 금융감독당국 등에선 구 대표의 대주주 경영책임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