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레전드’였는데...구영배 대표, 내일 국회 출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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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 책임론에 휩싸인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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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에 따르면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국회 출석 의사를 전해왔다.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구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안 질의가 긴급하게 잡혀 증인 출석 요구를 위한 별도의 의결 절차를 밟지 않은 만큼, 구 대표가 막판 마음을 바꿔 국회로 오지 않기로 한다면 출석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구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구 대표는 이커머스업계에서 레전드로 통한다. 그에게는 ‘우리나라 1세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창업자’이자 ‘G마켓 성공 신화’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인터파크 창립 멤버였던 구 대표는 2000년 사내 벤처로 설립된 구스닥을 개인 사업자도 물건을 팔 수 있는 오픈마켓인 G마켓으로 변신시켰다.
구 대표는 거래액 1조원대를 달성하기도 한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켰고 2009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eBay)’에 매각했다. 당시 거래금액은 1조400억원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의 해외 매각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구 대표 뒤에는 ‘G마켓 성공 신화’가 후광처럼 따라다녔다.
구 대표는 매각 당시 ‘한국에서 10년간 겸영(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금지’를 약속했고 해외로 발을 돌렸다. 이후 2010년 이베이와 싱가포르에 큐텐테크놀로지(구 지오시스)를 설립하고, 2012년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을 탄생시켰다.
구 대표는 겸영 금지가 풀린 2022년에 국내 시장으로 다시 눈길을 돌려 티몬에 이어 지난 3월 인터파크커머스, 4월 위메프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지난 3월에는 AK몰도 인수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모기업 큐텐이 한국 내 티몬, 위메프 등의 기업과 싱가포르 큐익스프레스(물류 자회사) 등을 산하에 두고 거느리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을 위해 무리하게 인수합병(M&A)과 자금 돌려막기를 하다가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가 확산하기 직전까지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로도 있었다.
큐익스프레스는 지난 26일 밤 구 대표가 CEO 자리에서 사임하고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계와 금융감독당국 등에선 구 대표의 대주주 경영책임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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