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영배 큐텐 대표 긴급 출국금지 요청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현장 접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경찰이 29일 물품 대금 미지급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구 대표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와 함께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3명도 출국금지 요청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구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강남경찰서 수사1과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심준섭 법무법인 심의 변호사는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들에게 물품 대금 21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액수는 지난 5월까지 미정산된 금액이다. 최악의 경우 미정산 규모가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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