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14.04, 실화인가…FA 자격일수 채웠는데, 이러다 FA 재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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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후반기 극도로 부진하다.
최원태는 지난 25일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13구만 던지고 1회 헤드샷 강판을 당한 최원태는 28일 한화전에 다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전반기 외국인 투수 엔스와 켈리가 기복이 심하고 부진했는데,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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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후반기 극도로 부진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4.04다.
부상 후유증이라고 하기는 몸 상태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천 취소 등으로 등판 간격이 길어서 실전 감각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FA 등록일수를 채웠는데, 이대로라면 FA 신청을 고민해야 할 지도 모른다.
최원태는 지난 6월초 선발 등판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시 LG가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임찬규에 이어 최원태마저 갑작스런 부상으로 쓰러져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원태는 한 달 가량 재활을 하고, 후반기에 복귀했다. 7월 1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최원태의 등판 일정은 우천 취소로 뒤로 미뤄졌다. LG는 최근 2주 동안 6차례 우천 취소, 6경기만 치렀다.
최원태는 지난 25일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13일 만에 등판이었다. 1회 황성빈에게 2루타,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나승엽을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레이예스에게 안타, 손호영에게 던진 144km 직구가 헬멧을 스치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1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구원 투수가 승계주자 3명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4실점을 기록했다.
13구만 던지고 1회 헤드샷 강판을 당한 최원태는 28일 한화전에 다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투구 수가 적었고, 최근 등판이 뜸해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최원태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페라자를 볼넷, 김인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채은성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LG 타선이 1회말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지원했으나, 최원태는 2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4회 안치홍과 하주석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최재훈의 1루수 내야 안타와 장진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6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무사 1,2루에서 교체됐다. LG는 최원태의 6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6-9로 패배했다.
최원태는 전반기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전반기 외국인 투수 엔스와 켈리가 기복이 심하고 부진했는데,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꾸준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후반기 3경기 성적은 참담하다. 5이닝 3실점, ⅓이닝 4실점, 3이닝 6실점이다. 3경기(8⅓이닝)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04다. 1회부터 난타 당했다. 3경기 모두 1회에 실점했고, 1회에만 합계 10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이 3할2푼8리다.
최원태는 전반기에 FA 취득에 필요한 8시즌 등록일수를 모두 채웠다. 개막 전에는 예비 FA 중에서 최대어로 꼽히기도 했으나, 최근 부진이 뼈아프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하고 있다. 8월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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