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청문회 끝에 보고서 채택도 불발…이진숙 둘러싼 대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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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3일 간의 인사청문회와 대전 MBC 현장 검증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수많은 위법 정황을 찾아냈다. 이 후보자는 이를 가리기 위해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운 거짓말만 늘어놨다"며 "이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게 아니라 수사기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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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진숙 수사기관으로 보내야" vs 與 "공직 후보자에 인신공격"
과방위, 대통령 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 재논의 계획
여야가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보고서 채택을 보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재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 끝에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의견이 엇갈리자 이같이 결정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반면, 여당은 '공연한 트집 잡기'라며 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4~26일 사흘 동안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3일 간의 인사청문회와 대전 MBC 현장 검증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수많은 위법 정황을 찾아냈다. 이 후보자는 이를 가리기 위해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운 거짓말만 늘어놨다"며 "이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게 아니라 수사기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이 후보자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3일간의 '체력 테스트'에 이어서 이제는 얼마나 공직 후보자에게 험한 험담과 인신공격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연장 같다"면서 "만일 법인카드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시 이전 경영진을 몰아내는 데 열심을 다했던 MBC 노조가 밝혀냈을 것이지만 그런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아 법인카드 사용 내역상 큰 문제가 없던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을 향해 모욕성 발언을 해 사과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 대해 "국회의원의 어떤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언급했고,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시나"라고 답했다.
이후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를 운운한 발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박 의원이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에 온 것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이 이 후보자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나는 어떠한 비난과 예상되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내 판단과 발언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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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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