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R&D센터 유치… 관계기관 뭉쳐 걸림돌 치웠다

권병석 2024. 7. 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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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9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오리엔탈정공과 '오리엔탈정공 연구개발(R&D)캠퍼스'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R&D센터 유치에 이어 이번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유치는 부산 투자 유치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는 계속해서 좋은 기업을 유치해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들이 찾는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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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등 협력 무산 위기 돌파
부산시·오리엔탈정공 투자 맞손
국내 첫 조선기자재 연구 센터로
에코델타시티 연구 용지 내 건립
지역인재 채용·기업간 상생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왼쪽부터)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친환경 선박과 첨단 조선기자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부산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조선기자재업체 연구개발센터가 생긴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오리엔탈정공과 '오리엔탈정공 연구개발(R&D)캠퍼스'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980년 부산에 설립된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과 상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조선기재자업체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자,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오리엔탈정공은 에코델타시티 연구 용지 내 1만1570㎡(3500평) 규모 부지에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로 자체 R&D캠퍼스를 건립한다.

회사 측은 건립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2025년까지 기술 연구인력 등 8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크레인과 특수 크레인 국산화 연구에 집중해 세계 5위권 조선기자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에코델타시티 산업시설용지 분양 등 여러 걸림돌을 제거하고, 오리엔탈정공의 R&D캠퍼스 건립 투자를 끌어냈다.

미래 신제품 연구와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R&D센터 건립이 시급한 오리엔탈정공은 R&D캠퍼스 건립 최적지로 에코델타시티를 꼽았지만, 에코델타시티의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올해 하반기에 진행되는 등 방법과 시기 등의 차이로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시는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오리엔탈정공의 투자 애로를 설명하고 투자 부지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관계부처도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시는 이번 투자협약 후에도 '원스톱기업지원단'을 통해 오리엔탈정공의 전담 창구 역할을 할 프로젝트매니저(PM)를 투입, 앞으로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대표이사는 "오리엔탈정공이 세계 최고의 선박용 크레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R&D캠퍼스 설립을 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역의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 협력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R&D센터 유치에 이어 이번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유치는 부산 투자 유치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는 계속해서 좋은 기업을 유치해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들이 찾는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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