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과 결별` 고려아연, 종로서 50년 새 여정 나선다

양호연 2024. 7.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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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이 종로에서 미래 50년을 향한 새 여정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사옥 이전으로 계열사간 핵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옥 이전으로 비철금속 제련업과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본사와 계열사간 핵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공간에서 고려아연 본사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50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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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둥지 '종로'로 본사 이전…"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고려아연 신사옥. 고려아연 제공

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이 종로에서 미래 50년을 향한 새 여정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사옥 이전으로 계열사간 핵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일각에선 최근 영풍과 경영권 갈등을 빚은 데 따라 업무 공간을 분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고려아연은 1974년 창립 당시 첫 둥지를 틀던 종로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당시 최기호 고려아연 선대회장을 포함해 최창걸 명예회장 등 총 7인은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종로구 서린동 33번지를 본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옥 이전으로 비철금속 제련업과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본사와 계열사간 핵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이전으로 400여명의 고려아연 본사와 계열사 직원들은 그랑서울빌딩 15층부터 19층까지 4.5개층을 사용하게 된다. 앞서 서린상사와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 등 고려아연의 핵심계열사들은 지난 22일 이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논현동 사옥 내 업무 공간이 부족해 사옥 이전을 하게 됐다"며 "첫 본사가 있던 종로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공간에서 고려아연 본사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50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업계 일각에선 고려아연이 최근 영풍과 경영권 갈등을 빚으며 업무 공간을 분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해왔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며 두 회사는 최근까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아연 제련 부산물인 황산 취급 문제를 두고 소송으로 갈등이 번지며 양측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진 분위기다. 그간 영풍의 황산을 전적으로 처리해온 고려아연이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계약 종료를 선언하자 영풍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내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하루 전인 이달 31일 온산제련소가 있는 울산에서 사내 기념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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