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에 영감을 줘 감사합니다"...일본에서 찬사받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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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일본을 매료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아시아 축구를 사랑하고 언제나 아시아 축구를 보고 있다"며 "일본 팀을 상대로 대단한 경험을 했다. 시즌 중에 프리시즌 경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텐데 상대 팀은 매우 열심히 뛰어줬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헌신적으로 축구를 해 준 상대 팀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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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일본을 매료했다. 일본 축구팬들과 언론은 실력과 인성에서 '월드클래스' 면모를 보여준 손흥민을 극찬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29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손흥민이 지난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토트넘과 J리그 빗셀 고베의 친선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다.
해당 동영상에는 손흥민이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일본 기자가 그에게 "아시아 축구에 영감을 줘서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해서였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아시아 축구를 사랑하고 언제나 아시아 축구를 보고 있다"며 "일본 팀을 상대로 대단한 경험을 했다. 시즌 중에 프리시즌 경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텐데 상대 팀은 매우 열심히 뛰어줬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헌신적으로 축구를 해 준 상대 팀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을 썼다. 이에 감동한 일본 기자가 손흥민에게 예의를 갖춰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일본 축구팬들도 손흥민에 열광했다. 지난 23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고, 빗셀 고베와 친선전이 열린 경기장엔 6만여 관중이 모여 손흥민을 외쳤다. 또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부르는 '나이스 원 쏘니' 응원가를 부르는가 하면,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땐 자국 축구팀이 지는 상황에서도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들은 손흥민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올 때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일본 팬들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손동작을 따라 한 사진이 게재됐다. 일본 축구팬들이 손흥민을 한국 선수가 아닌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대우하는 모습이었다.
J리그의 유튜브 채널에선 특별한 영상도 공개했다. 손흥민과 무토 요시노리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 가운데 손흥민은 자신의 찰칵 세리머니를 보여준 무토의 아들을 안아주며 사진 촬영도 했다. 무토는 2018년부터 3시즌 뉴캐슬에서 뛰며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은 일본 언론에 "무토와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가웠다. 옛 추억이 되살아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이런 손흥민의 모습에 감탄했다. 일본의 축구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손흥민은 겸손하고, 몸가짐도 예의 바른 선수"라며 "그는 (믹스트존에서) 구단 스태프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질문 하나하나 정중하게 대답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치다 아스토가 과거에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점도 짚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했다. 그는 "손흥민은 어딜 가도 인기가 많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한국 축구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손흥민은, 그를 우러러 보는 많은 이에게 좋은 순간을 선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년 만에 방한한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스타들이 모인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갖고, 8월 3일엔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치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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