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베이징 산업 용지 매입 완료…내년 2번째 전기차 공장 가동"

정혜인 기자 2024. 7.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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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 출시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중국 샤오미가 수도 베이징 인근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이차이글로벌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53만 제곱미터(㎡) 규모의 베이징 이좡 지역 산업 부지 사용권을 8억4000만위안(약 1600억320만원)에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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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기 SUV' 생산 예정
중국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로이터=뉴스1

'SU7' 출시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중국 샤오미가 수도 베이징 인근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이차이글로벌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53만 제곱미터(㎡) 규모의 베이징 이좡 지역 산업 부지 사용권을 8억4000만위안(약 1600억320만원)에 획득했다. 부지 사용 기간은 50년이다. 베이징시 규획자연자원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해당 토지의 낙찰자는 샤오미의 자회사인 샤오미 징시과학기술유한공사로, 토지는 "고급 자동차 및 신에너지 지능형 차량 산업의 개발"로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과 외신은 매입한 토지가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과 가깝고, 토지 사용 목적이 '신에너지 지능형 차량 산업의 개발'이라는 것에 주목하며 이번 매입이 2번째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차이글로벌에 따르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국(BETDA)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샤오미가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제조 시설 건설을 위한 산업 용지를 매입했고, 총투자 규모는 26억위안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공장의 연간 생산액은 160억위안 이상을 목표로 둔다고 전했다.

오토차이나2024(베이징모터쇼) 현장 내 샤오미 부스에 붐비는 관람객들. /사진=베이징(중국) 우경희 특파원


중국 현지 언론 NBD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제2 공장이 들어설 부지에) 이미 건설 장비가 배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기 평탄화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새로 설립될 2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해 회사의 2번째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일재경은 샤오미가 베이징 이좡 지역에 각각 생산능력 15만대인 공장 두 곳을 갖출 계획이라며 1공장에서는 앞서 출시한 'SU7' 생산을, 2공장에서는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 전기 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3월 샤오미는 첫 전기차 'SU7'을 21만5900위안(411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오미는 SU7 출시 3개월 만인 이달 초 3만대 인도를 달성했고, 이르면 11월 올해 판매 목표인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샤오미의 전기차 진출 성공은 정부 보조금 삭감,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고군분투하는 다른 업체들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샤오미는 최근 당국으로부터 '자동차 독립 제조' 자격도 획득했다. 이는 현재 협업 중인 국영업체 베이징자동차(BAIC)의 허가 없이도 자동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샤오미의 전기차 생산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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