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간암 치료법 ‘방사선 색전술’ 도입

오광수 선임기자 2024. 7. 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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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단 당시 간 기능이 좋지 않고,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고, 그 위치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기 힘든 까닭에 대부분 항암화학색전술(TACE·종양의 영양혈관을 항암제로 차단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 또는 항암치료, 정위방사선치료(종양에 표적을 정확히 정렬한 뒤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집중 조사하는 치료법)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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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 통해 ‘이트륨’ 투입 시술, 기간·부작용 적어 고령층 적합

- 다학제 진료로 시행 여부 결정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수술적 절제나, 간이식, 고주파 소작술(RFA)을 통해 근치적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가 인터벤션센터에서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TARE)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하지만 진단 당시 간 기능이 좋지 않고,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고, 그 위치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기 힘든 까닭에 대부분 항암화학색전술(TACE·종양의 영양혈관을 항암제로 차단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 또는 항암치료, 정위방사선치료(종양에 표적을 정확히 정렬한 뒤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집중 조사하는 치료법)를 시행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위와 같은 치료법 외에 간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불리는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TARE)을 도입,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TARE는 서혜부(사타구니)에 국소마취를 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간동맥에 도관을 삽입해 시행하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시술 원리는 같지만, 항암제 대신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을 탑재한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를 종양에 투여해 안쪽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화학색전술과 비교 시 발열 복통 구역 구토와 같은 색전 후 증후군이 거의 없고, 고령의 환자에 적합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의 부담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정해웅)는 최근 박주용 교수를 필두로 첫 TARE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그동안 TARE 시술 차 수도권 병원을 찾던 지역 환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TARE 시술은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센터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간암으로 가는 혈관의 구조와 폐로 빠져나가는 방사선의 양을 확인하는 사전 모의 검사를 시행하고, 가능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일주일 뒤 이트륨 극미세 유리구슬을 종양 내에 투여한다.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의 투과력은 2.5㎜에서 최대 10㎜로 종양을 직접 괴사시킬 수 있고, 주위 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합병증 발생률이 5%가 되지 않는다. 시술은 1∼2시간이고, 입원기간도 2박 3일 정도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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