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업고 훨훨 나는 금융株…차기 주도주 되나

강수련 기자 2024. 7.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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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에 자사주 환원 정책까지 연달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차기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주가 밸류업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밸류업을 시행했던 일본에서도 금융주가 3대 수익률 업종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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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 밸류업까지…日 밸류업 수혜주도 '은행'
외국인 지분율도 증가…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주목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2023.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에 자사주 환원 정책까지 연달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차기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31%) 오른 6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 이상 올라 6만2900원을 터치하며 17년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105560)(3.19%), 우리금융지주(316140)(0.62%)도 상승 마감했으며, 모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086790)는 0.47%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연초인 1월2일 대비 54% 올랐으며, 하나금융지주도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41%, 27%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이 뒷받침해 준 덕이다.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 3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 1824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주사들이 잇따라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영향도 크다.

신한지주가 지난 26일 밸류업 계획은 증권가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2027년까지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총주주환원율 50%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5000만 주 감축 계획 등이다.

우리금융도 공시를 통해 △목표 ROE 10% 이상 달성 △보통주 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확대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은 4분기 중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주가 밸류업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6.2%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 1월2일 대비 4.18%포인트(p)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69.51%(0.94%p↑), 신한지주는 60.49%(0.25%p↑), 우리금융지주 42.91%(4.95%p↑) 순이었다.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음 주도주로 금융주가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밸류업을 시행했던 일본에서도 금융주가 3대 수익률 업종에 들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 밸류업 추진 기간 중 일본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았고 그중 은행 비중이 높았다"며 "일본에서도 지주역할의 은행이 밸류업 수혜주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 밸류업프로그램 등 정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은행 산업규제완화 정책이 검토되면서 2020년대 금융주의 주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밸류업 지원방안을 담은 세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해야 장밋빛 전망도 이어질 수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의 핵심적인 부분은 모두 상속세 및 증여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해 야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상속세 개편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회 통과가 연말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분산하고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밸류업 지원세제는 당파성을 넘어선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며 "야당에서도 중도층 표심을 감안해 전향적 입장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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