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1번·당돌한 막내·강심장 선배… '10연패' 새 역사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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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대표팀 경기는 세명의 선수가 지난 3개월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써내려 간 새로운 역사였다.
29일(한국시간) 전훈영(30·인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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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순천·강원 출신…신예스타·신스틸러·에이스 각종 별명도
(전국=뉴스1) 박소영 이종재 김동수 기자 = 올림픽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대표팀 경기는 세명의 선수가 지난 3개월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써내려 간 새로운 역사였다.
29일(한국시간) 전훈영(30·인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선수는 8강부터 대표팀의 1번 사수였다.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활을 쏘는 역할이라 경기의 중심을 거머쥐고 있었다. 그는 차분하고 묵직하게 2세트 첫발까지 세발 내리 10점을 기록했다. '감 잡았다'는 표정을 증명하듯 그는 결승전에서만 9발 중 6발을 10점 과녘에 맞췄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남 선수는 두 번째 사수로서 '당돌한 막내'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전 선수가 다소 흔들렸을 때마다 '10점'을 명중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임 선수는 마지막 주자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결정짓는 10점을 쐈다. 그는 이날 초반 두세트를 따낸 뒤 두 세트를 진 다음에도 옅은 미소를 짓는 '강심장'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아 '10연패 도전'이 주는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패했던 중국을 만난 점도 큰 부담이었다. 이들 선수들은 담담하고 묵직하게 한발한발 과녘을 채웠다.
이들의 활약으로 지역사회 역시 들썩이고 있다. 'OOO의 딸', '신스틸러', '신예스타', '에이스' 등 각종 별명을 붙이며 환호하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 남 선수는 지방자치단체 포상금 1억 560만 원을 받는다. 남 선수는 올해 초 순천여고를 졸업한 실업팀 새내기 선수다. 현재 순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양궁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위선양에 앞장서며 전남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준 남 선수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현지에 나가있다. 김 지사는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강원의 딸 임시현 선수! 2개월 전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격려의 인사를 전했는데, 이번에는 축하의 인사를 전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인천의 딸' 전 선수에 대한 포상을 계획 중에 있다. 전 선수는 서면초등학교에서 양궁부 코치의 권유로 처음 활을 잡았다. 이후 인천여중과 인일여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스포츠지도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실업팀 현대백화점에서 활약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인천시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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